✨ “구원의 고리는 타인의 관심을 끌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관심 속에서 묵묵히 맡은 일을 해나가는 편을 선호하죠. 이들은 자신들이 저지른 크나큰 죄에 대해 속죄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영원의 날, 오컬트가 드리운 그림자에 대해 걱정할 틈도 없이 말이죠.

 

그러나 고위 구원의 노른 드래곤의 이야기는 다른 구원 드래곤들의 이야기보다 훨씬 선동적입니다.

 

지금은 죄책감의 굴레를 벗어던진 상태죠. 해낸 겁니다. 다른 구원 드래곤들은 아직 해내지 못한 일을 이뤄내었죠. 또한, 엄청나게 용맹한 행동과 여러 해에 걸친 헌신 덕분에 영웅의 지위를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신의 잊을 없는 죄악을 씻어내기 위해서는 헌신적인 행동 또한 어마어마한 수준이어야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의문의 여지는 있습니다. 그녀는 애초에 무엇 때문에 죄책감을 품고 있었던 걸까요?

 

오래전, 구원의 아크에 몸담기 전에는 노른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던 그녀는 신성한 샘에서 물을 길어와 이그드라실을 돌봤습니다. 강대한 야수와 생명의 나무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서 말이죠. 울창한 생명의 나무는 이따금 타락한 마름병으로 고통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래서 노른은 드넓은 녹지에 물을 주어야 했죠.

 

많은 드래곤들이 강대한 이그드라실과 에메랄드빛의 푸른 초원을 목격하기 위해 사방에서 모여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이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찾아오는 드래곤은 있었을까요?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고 가는 방문객들은 노른의 노고에 대해 '고맙다' 인사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으로 끌리는 관심에 질투심을 느낀 데다가, 자신이 하는 일은 감사조차 받지 못한다는 사실에 노른의 인내심은 바닥나고 말았습니다. 이상 투명 드래곤 취급은 받고 싶지 않았죠.

 

타락한 자연 드래곤의 독액 방울을 이그드라실에게 물에 섞는 것으로 노른은 역사의 흐름을 크게 뒤바꿨습니다. 처음으로 쓰러진 것은 이그드라실이었죠. 다음은 자신이 키워낸 생명의 나무였습니다. 후에는 숲의 나무들이 독을 빨아들였고, 죽음의 액체에 굴복한 그들은 드래곤 우주에서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드래곤 마스터들은 이그드라실과 그루의 생명의 나무가 그들의 도시로 돌아오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게 겁니다. 그러나 노른의 죄로 인해, 숲은 다시 온전한 모습을 되찾을 없겠죠...

 

노른은 자신의 행동이 이처럼 재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관심을 바랐을 뿐이었죠.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진 후였고, 죄책감 또한 어마어마했습니다. 스스로를 승천자로 바꾼 , 그녀의 구원의 아크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날의 드래곤 시티에서, 노른은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이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있게 되었지만, 아주 흥미로운 도덕적 선택의 기로가 그녀 앞에 놓여 있거든요.

 

새로 얻은 영웅의 지위를 선한 일에 사용하여 고위 마스터 카르마나 고위 승천자 제왕 드래곤과 동맹을 맺게 될까요? 아니면 어마어마한 혼란을 일으키는 데에 맛을 들여 고위 타락한 시간 드래곤의 둥지로 향할까요?

 

어쩌면 여러분이 도와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승천 스킬 스킨으로 승천 세계로 올라갈 수 있게 해줄 수도 있고, 아니면 타락 스킬 스킨으로 내면에 잠재된 혼돈의 원소를 끌어내어 타락하게 만들 수도 있겠죠.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드래곤 마스터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