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보다 훨씬 힘들게 삶을 시작한 영웅 드래곤인 높은 부활 드래곤은 자신의 영웅적인 지위를 증명하고도 남을 활약을 보였습니다.
대부분의 새끼 드래곤은 부모의 보살핌을 받거나, 혹은 이들을 강대한 야수로 성장시킬 드래곤 마스터의 애정을 받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부활 드래곤이 바라 마지않던 일이었지만, 부활 드래곤의 무관심한 부모에게는 다른 계획이 있었죠...
어리고 연약했던 부활 드래곤은 생존하기 위해 부모에게 의지해야 했습니다. 바람이 몰아치는, 아찔할 정도로 벼랑 끝 높은 곳에 솟은 둥지로 찾아올 때마다 두 부모는 새끼에게 약간의 음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식에 대한 관심이 없었죠. 그들은 부활 드래곤을 짐짝 취급했고, 험한 세상에서 살아남기에는 너무 약하다고 여겼습니다. 얼굴도 보지 못한 지 몇 주가 지난 어느 날, 부모는 아무 말없이 떠나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유난히 바람이 거세게 불던 어느 밤, 부활 드래곤은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작은 발톱으로는 연약한 둥지를 계속 붙들고 있을 수 없었고, 이 작은 드래곤을 잡아줄 이도 없었기에 부활 드래곤은 단단한 바위 바닥 위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죠.
눈앞이 캄캄해졌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분홍색과 녹색의 에너지가 대지를 밝혔습니다. "난 죽은 건가?" 부활 드래곤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차린 후, 자신이 타이탄들의 어마어마한 싸움 한가운데 떨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순수 타이탄이 자연 타이탄에게 폭발적인 에너지 광선을 쏟아부었고, 양쪽 모두 굴복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에너지로 둘러싸인 부활 드래곤은 여느 때보다도 강해져서 불사조처럼 날아올랐습니다.
아직 다 자란 타이탄을 상대로 힘을 시험할 생각은 없었지만, 아래에 펼쳐진 혼란으로부터 날아서 도망칠 수는 있었죠.
세월은 흘렀고, 부활 드래곤은 자신이 상대할 수 있고 감당할 수 있는 난관에 도전하며 계속해서 한계를 시험했습니다. 그리고 육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일 때마다 더욱 강해지고, 영리해지고, 분노에 차게 되었습니다.
부활 드래곤이 부모의 행방을 알게 된 것은 오래 전의 일이었습니다. 골칫거리를 잊고 쉬기 위해 아주 많은 노력을 기울여 아무도 없는 열대 섬을 찾아냈던 모양이었어요. 하지만 부활 드래곤은 준비를 마칠 때까지 성급하게 덤벼들지 않았습니다. 부모와의 재회가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닐 것임을 알았거든요. 그리고 부활 드래곤은 그 사실을 달갑게 여겼죠… ✨